서울 명동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짝퉁' 판매 사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위조 상품을 판매해 온 상인들이 적발되었습니다.

명동 '짝퉁' 가게, 외국인 관광객만 '쏙'
2025년 3월 21일,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서울 명동 관광거리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가방, 의류, 지갑 등 위조 상품을 판매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53)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날 상표경찰은 서울 명동 관광거리 일대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위조 상품 판매점 6곳에서 총 3544점(정품 가액 약 2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압수 조치했습니다.
'비밀 공간'에 'SA급, 미러급' 짝퉁 판매
상표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서울 명동에 가방 가게 등을 차려놓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방, 의류, 지갑 등 위조 상품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호객꾼(일명 삐끼)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매장으로 유인했습니다. 이어 매장 내 비밀 공간에 있는 위조 상품을 SA급, 미러급이라고 소개하며 위조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A, 미러급은 위조 상품 중에서도 품질이 높거나 거울에 비친 듯 똑같게 만든 것을 뜻하는 업계 용어입니다.

단속 피하려 '한국인 출입 금지'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호객꾼을 고용해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했고, 특히 여성 관광객들을 주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들은 매장 문을 닫아놓고 호객꾼이 손님을 데리고 오면 위조 상품을 판매하고, 다시 매장 문을 닫는 행태로 영업행위를 하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피의자들은 판매 영업장을 만들 때부터 판매 매장과 별개로 비밀 공간을 만들어 놓고 위조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특허청, 위조 상품 근절 위해 지속적인 단속 예고
상표경찰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 코스인 명동에서 단속망을 피해 교묘하게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 수법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6월부터 기획 수사를 추진해 왔습니다. 상표경찰은 서울 명동 내 위조 상품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단발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기획 수사를 더욱 확대해 위조 상품 유통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해나갈 방침입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위조 상품 판매 행위는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위조 상품 유통의 근절을 위해 현장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제조 및 유통 경로 등에 대한 기획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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