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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68조 원 증발..아시아 부호들의 눈물, 미국발 무역 전쟁의 격랑 속으로

by raedar 2025. 4. 8.

최근 국제 금융 시장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무역 전쟁의 파고가 거세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단 하루 만에 아시아 부자 20명의 자산이 무려 4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8조 원이나 사라져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검붉은 파도에 휩쓸리다

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그야말로 '검은 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 대만 증시: 개장 직후 사상 최대 낙폭인 9.8% 폭락.
  • 홍콩 항셍 지수: 12.4% 폭락.
  • 중국 상하이 지수: 7.3% 하락.
  • 일본 닛케이 225 지수: 7.8% 급락, 한때 서킷브레이커 발동.

한국 증시 역시 코스피가 5.5%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일시 중단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5년물 국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이날 하루 만에 8.5%나 급락했습니다. 이는 2008년,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입니다. 유럽 증시 또한 개장 직후 스톡스 600 지수가 6% 가까이 급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미국 증시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S&P 500 주가지수 선물은 월가 개장과 동시에 약 5% 급락하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습니다. 이미 지난 한 주 동안 5조 달러(약 7328조 원)가 증발한 미국 증시는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금융 시장 전반의 혼란 속에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같은 전통적인 안전 통화는 급등했습니다. 채권 가격 역시 상승하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3.9%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국채 수익률은 이날 22bp(1bp=0.01%) 하락한 3.43%를 기록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총 50bp나 폭락한 수치입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블룸버그 화면 캡처

아시아 부호들의 눈물, 하루 만에 재산 68조 원 증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가 8.5% 급락하면서 아시아 주요 부호 20명이 하루 만에 총 459억 달러(약 68조 원)의 재산을 잃었습니다.

  • 마화텅 (텐센트 홀딩스 공동 창업자): 재산 12% 감소, 68억 달러(약 10조 원) 손실.
  • 로빈쩡 (CATL 회장): 재산 41억 달러(약 6조 원) 감소.
  • 레이쥔 (샤오미 CEO): 재산 20% 감소, 78억 달러(약 11조 5000억 원) 손실 (최대 손실).
  •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 재산 42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감소.

이미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의 주가 급락으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이 총 5조 달러(약 7350조 원) 이상 증발한 상황에서, 이번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부자들의 손실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무역 전쟁 격화, 불안한 미래

이러한 불안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국가에 기본 관세율 10% 이상을 부과하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무역 전쟁의 포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기본 관세 10%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시행되었으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이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 관세 조치는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각국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발 무역 전쟁의 격화는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추가적인 자산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시아 부호들의 눈물은 단순한 개인적인 손실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씁쓸한 단면입니다. 앞으로 국제 정세와 금융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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