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이후, 주말 내내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며 한남동 일대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되던 탄핵 반대 집회가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옮겨오면서,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소음과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남동, 다시 ‘집회 지옥’이 되다
지난 9일,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와 사랑제일교회가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매주 광화문에서 예배를 드리던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대통령을 지키자”**며 한남동으로 집결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500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4대4 탄핵 기각”,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회로 인해 6개 차선 중 5개가 막히면서 교통 체증은 극심했고, 밤샘 농성까지 이어져 지역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주민들의 고통과 불편
한남동에서 거주 중인 론(22, 미국 교포) 씨는 “아침부터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가족들과 평화롭게 지내려고 한국에 왔는데, 주말마다 도망치고 싶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임모(63) 씨 역시 “대통령 힘내라며 소리치는 소리가 집 안에서도 들린다”며 **“아들까지 이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당분간 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출퇴근에 불편을 겪는 직장인들도 많았습니다. 김모(32) 씨는 “영장 집행 날 한남대교에서 2시간이나 차에 갇혔고, 앞으로도 출퇴근이 걱정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상인들의 걱정… “매출 감소 우려”
인근 상인들의 걱정도 큽니다. 한남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50) 씨는 **“장사가 잘될 리가 있겠느냐”**며 **“탄핵 인용 후 만약 지지자들이 흥분하면 서부지법 사태가 반복될까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상인들은 집회가 이어질 경우 매출 감소는 물론, 안전 문제까지 걱정하며 하루하루 불안 속에 장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화된 경찰 경비와 관저 인근 변화
윤 대통령의 복귀 이후, 경찰도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용산구청은 안전 진단을 이유로 육교를 폐쇄했고, 관저 근처 한남초등학교 인근에는 경찰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집회와 함께 강화된 경찰 경비까지 더해지면서, 한남동은 주말마다 통행 제한과 교통 통제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남동 집회, 앞으로의 향방은?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 이후 다시 뜨거워진 한남동 집회. 주민들의 불편과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이 집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집회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과 상인들의 생계 또한 보호받아야 합니다. 지속적인 논의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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